[뉴스투데이7] 경기회복 늦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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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기회복 전망이 다시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어제 한국총재가 1분기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기업들도 대부분 내년에나 경기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갑자기 낮아지는 이유와 그에 대한 시장 영향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차희건 기자, 최근 경기전망은 어떤가요.
[기자1]
올들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실물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제(12일) 박승 한은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1분기 성장률이 3%에 조금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기전망 급속 악화)
한은총재 "1분기 성장률 2%대 우려"
"국내기업 70% 올해 경기회복 어려워"
OECD 경기선행지수 2개월째 하락
한덕수 경제부총리도 "1분기 성장률이 '상당히' 낮은 수준일 수도 있다"고 말해 2%대로 떨어졌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의 본격 회복시점이 내년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70%에 달해 올해 경기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는 두 달째 하락하며 글로벌 경기전망도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앵커2]
왜 이런 전망들이 나왔나요.
[기자2]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은 최근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 기본적인 경제여건 악화에 세계경기 둔화와 위안화 절상 가능성, 북핵위기 등 대외 불안요인이 가세했기 때문입니다.
경기전망 불안요인
고유가와 환율 하락
경기 둔화,위안화 절상
북핵위기 국가위험증가
4월 주요 경제지표 악화
1월과 2월에 설 영향으로 혼란스러웠던 지표는 3월 들어 다소 회복조짐을 보였지만
4월 경제지표는 대부분이 나빠졌습니다.
경제를 사실상 주도했던 수출 증가세가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소비자 기대심리마저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12일 관세청이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잠정치 7.7%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지난 10일 발표된 소비자 심리지표도 올 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소비자 기대지수가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생활물가지수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등 체감지표 부진과 함께 올들어 경기 회복을 기대했던 심리지표들도 대부분 악화된 것입니다.
기업들도 경기가 본격 회복되지 않는 것은 '유가와 환율 등 불안한 대외여건'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3]
국내외 여건이 불안해지고 있는게 경기전망 후퇴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여지는데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기자3]
성장 둔화는 일자리를 감소시켜 내수부진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3%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장은 정부가 올해 목표로 한 40만개 일자리 창출을 어렵게 만들뿐 아니라 일자리를 감소시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경제전반 악영향)
성장둔화->일자리 감소
수출둔화 대체할 내수불투명
증시불안->기업자금조달 곤란
그동안 경제를 이끌어 온 수출증가율이 지난해 4월의 42%를 정점으로 지난달에는 7% 선까지 떨어지고 있어 이를 대체할 내수회복이 필요한데 소득창출과 연결되는 고용부진은 내수부진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경기 선행성이 높은 주요 지표들이 악화되고 한때 1000선을 넘었던 종합주가지수도 하락 횡보세를 벗어나지 못하면 증시에서의 기업 자금조달도 어려워지는데 수출증가율이 감소하는 것은 경제전반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더구나 미국 등 세계 주요국들의 경기 둔화와 원화 절상, 위안화 조기 절상 가능성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앞으로 수출 둔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내수가 뚜렷한 회복을 보이지 못하면 경기가 헤어나기 힘든 국면에 빠질 수 있습니다.
[앵커4]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데 정부의 대책은 없나.
[기자4]
정부는 적극적인 내수부양으로 경제정책 운용 방향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입니다.
1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빗나가 3% 에도 못미칠 것이 확실시되자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해 사용가능한 미시적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제정책 "내수부양 적극운용"
우선 재경부는 자동차를 포함 13개 품목의 특소세를 연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외에도 지난 11일 당정간에 내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GDP대비 2% 수준까지 재정적자를 감수하는 탄력적인 재정정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재경부도 "올해 예산에 배정된 5조 7000억원의 적자국채는 무조건 모두 소진할 것"이라고 밝혀 재정집행을 적극적으로 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재경부가 아직은 부인하고 있지만 경제성장률 추이와 내수상황에 따라 경기를 위한 추경편성까지도 고려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