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 매도로 사흘째 속락, 다시 920대로 밀려났다. 11일 오전 10시5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53포인트 내린 926.7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은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떨어졌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냉각된데다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둔 탓에 적극적 매수 움직임이 형성되지 않아 소폭의 매도 움직임에도 지수 하락폭이 큰 모습이었다. 이틀간 1천억원대 순매수 뒤 전날 소폭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들은 이 시간 현재 91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이틀째 '팔자'에 나섰고 기관도 56억원 순매도인 가운데 개인만 109억원의 순매수다. 전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삼성전자(-0.52%)가 외국인의 매도로 5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LG필립스LCD(-2.10%)도 큰 폭으로 내리며 다시 시가총액 4위로 밀려났고 LG전자(-0.88%), 하이닉스(-1.48%) 등 주요 기술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융주 역시 국민은행(-2.80%)이 큰 낙폭을 보이고 있으며 사장 경질 충격에서벗어나지 못한 신한지주(-1.62%), 4월까지의 실적이 목표에 미달한 우리금융(-0.76%) 도 하락세다. '글로벌 톱5' 목표에서 한 단계 후퇴한 현대차(-1.15%)와 기아차(-1.97%)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전날 발표한 4월 실적에 대해 증권사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신세계(0.63%)가 소폭 오름세이고 현대건설(1.54%)도 장중 한 때 신고가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