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姜在涉)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1일 북핵사태가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북대화가 장기간 중단돼 있다면서 "남북관계 진용을 다시 짜라"고 요구했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게 시급한 상황에서 북한과 가벼운 대화가 끊긴 것도 11개월이나 됐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강 원내대표는 "DJ(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일관성 있게 대화는 했는데 지금은 그것도 안된다"면서 "북한에 강한 메시지를 주고, 남북관계 실패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도 진용을 다시 짜고 대화를 다시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표는 "북핵문제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그동안 무사안일했고, 지금도 위기의식이 전혀 없거나 당황해서 우왕좌왕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과의 협조가 안 되고 북한과도 대화가 되지 않는 등 동북아의 낙오자 또는 `왕따'가 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김무성(金武星) 사무총장도 전날 "대북정책 라인의 책임자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동영(鄭東泳) 상임위원장은 물론 노무현 대통령과 국민의 눈, 귀를 멀게해 온 이종석(李鍾奭) NSC 차장을 당장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