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차질 우려와 정유시설의 가동중단으로 10일 뉴욕시장에서 원유 선물 가격이 한때 배럴당 53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상승폭이 크게 축소돼 결국 보합권으로 마감됐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4센트 오른 53.10 달러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14센트 상승한 51.43 달러에 마감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능력이 한계에 도달했을 지 모른다는 우려와 코코노 필립스의 루이지애나주 정유공장 가동중단 소식에 영향을 받아 WTI 6월물은 한때 배럴당 53.1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에 대한 기대가 일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유가의 등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변수가 없어 11일 발표되는 미국의 주간 유류통계가 향후 며칠간 석유시장의 흐름을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