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지난 열흘간 열띤 관심속에 개최됐던 2005 서울 모터쇼가 어제 폐막됐습니다. 세계 5대 모터쇼를 지향하는 서울 모터쇼, 올해 사상 최대 관람객이 몰렸다는데요. 그 성과와 과제를 취재기자와 함께 점검해보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먼저 이번 서울 모터쇼 관람객이 가장 많았다고요? 기자-1> 그렇습니다. 조직위는 지난달 28일 프레스데이부터 8일 폐막일까지 열하루동안 모두 102만5천여명이 서울 모터쇼를 관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이 다섯번째인데요. 역대 서울모터쇼 사상 최다 관람객입니다. 5일 어린이날 16만7천명이 몰렸고요 지난달 28일 프레스데이에는 5천여명의 바이어와 1천1백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앵커-2> 관심이 그만큼 높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유는 어디 있습니까? 기자-2> 우선은 사상 최대 규모라는 점입니다. 서울모터쇼는 이전에는 삼성동 코엑스에 개최됐었는데요. 이번에는 지난달 29일 문을 연 국내 최대의 전시장인 ‘킨텍스’에서 열려 사상 최대 전시공간 확보에 먼저 성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참가업체도 국내 완성차, 수입차, 부품사를 포함해 10개국에서 179개 업체가 참가해 서울 모터쇼 사상 최대 규모를 이뤘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수입차들이 오래간만에 같이 참여해 이전보다는 훨씬 더 많은 볼 거리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모터쇼조직위원회는 이번에 신차 22개, 컨셉트카 20개, 친환경자동차 10개 등 모두 211개 완성차 모델을 선보여 명실상부한 국제모터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으며 또 한중일 자동차 산업 포럼과 자동차 디자인 국제 세미나, 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와 부대행사도 돋보였다고 자평했습니다. 앵커-3> 경제적 효과도 상당히 컸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3> 조직위가 추정하는 경제효과는 약 8천억원입니다. 먼저 행사 기간동안 자동차 내수가 1% 증가하면서 약 2천3백억원의 경제효과가 생겼다고 밝혔고 이를 포함해 전후방 관련산업에의 경제유발 효과 등 7천566억원의 생산증대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또 관람객 지출과 행사준비에 225억원, 전시 참가업체의 인력투입비 210억원 등이 포함하면 모두 8천억원의 경제효과를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른 고용효과도 6천5백여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앵커-4> 네. 사상 최대의 관람객을 동원했고 또 8천억원의 경제효과도 달성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을텐데요. 미흡했던 것은 어떤 점들입니까? 기자-4> 우선은 위상이 약간 떨어졌다는데 있습니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초의 신차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해외의 관심이 떨어졌습니다. 또 서울모터쇼가 상하이모터쇼와 기간이 겹치면서 해외 유명 메이커들의 부사장급 이상 VIP들이 서울모터쇼에는 거의 참석하지 않는 등 무게감이 조금 떨어졌습니다. 조직위는 이런 점을 감안해 앞으로는 최초 신차 전시업체에 혜택을 주고 자동차업체 CEO 등을 초청해 국제포럼과 경영전략 발표회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번째로는 규모가 사상 최대인데 행사 진행은 거기에 조금 못미쳤다는 것입니다. 물론 킨텍스 개장과 함께 행사가 치러지다 보니까 주차, 휴게공간 등 편의시설이 미비했던 점도 있었지만 이미 조직위가 2년전부터 행사를 준비해왔고 100만명 정도의 관람객을 예상하고 또 전시기간 중 어린이날 등이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면 좀 더 준비를 철저히 했어야 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모터쇼 기간중 관람객들은 꽉막힌 자유로를 지나 움직이지 않는 주차장을 통과해 간신히 전시장에 들어가면 마땅히 쉴곳도 없고 물어볼 안내원도 적어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앵커-5> 네. 서울모터쇼가 세계 5대 모터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이런 점들이 분명 고쳐져야겠군요. 이번 행사중에 관심이 컸던 일들, 마지막으로 정리해주시죠. 기자-5> 국내에 첫선을 보인 프로젝트명 TG인 현대자동차의 ‘그랜저’가 2백여명의 내외신 자동차 담당 기자들이 선정한 일반 세단형 베스트카로 선정됐습니다. 유려한 디자인과 현대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엔진 등이 돋보였다는 평가였습니다. 컨셉트카 부문에서는 BMW의 ‘H2R’이 베스트카로 선정됐고 크로스오버 차량 부문에서는 닛산의 ‘인피니티 FX45’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보험사가 산정한 가격이 78억원에 달하는 롤스로이스의 컨셉트카를 비롯해 마이바흐 등 세계 명차들이 대거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고요. 또 국내에서 수제작으로 스포츠카를 생산하는 ‘프로토자동차’가 국내 최초의 수퍼 스포츠카인 ‘스피라’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국내 사상 최대인 이번 모터쇼에 모두 5백여명이 넘는 도우미들이 대거 동원돼 색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앵커-6>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