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로버츠 미국 상원 정보위원장은 8일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버츠 의원은 이날 CNN과의 회견에서 최근 북한이 핵실험을 위한 신속하고 광범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위성 사진 증거들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매우 잘 요약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무엇보다 김정일은 이것(핵)을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고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는 카드로 여긴다"면서 "이는 그들이 쓸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고 분석했다. 존 맥롤린 미 중앙정보국(CIA) 전 국장대리는 이날 북한이 핵무기 실험을 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라면서 "북한이 핵실험과 함께 다음 단계로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다면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한 발 더 나아갔다. 앞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CNN의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이 이미 6기 가량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것이 IAEA의 평가냐는 질문에 "그것이 우리 추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우리는 그들(북한)이 핵무기 5-6기로 전환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한 사실과 이 플루토늄을 무기화할 산업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quarri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