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은행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대출금리가 과도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경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부터입니다. 3월 주택담보 대출금리는 5.48%로 전달에 비해 0.05%P 떨어진데 이어 4월(17일 현재)들어서는 0.1%P 가까이 하락한 5.39%까지 밀렸습니다. 지난 두달 동안의 시장금리 하락폭 0.06%P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진 것입니다. 이것은 주택담보대출이 담보인정비율 규제로 손실위험이 비교적 낮은데다 은행들이 장기 우량고객 확보차원에서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금리인하의 기폭제가 된 것은 지난 3월 우리은행이 내놓은 0.5% 상당의 금리할인 상품 때문으로 이후 제일은행과 국민은행도 금리를 내렸고 다른 은행들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금리경쟁이 장기화될 경우 많은 고객을 확보한 은행일수록 수익성이 악화되는 이른바 "승자의 재앙"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 금융감독원의 진단입니다. 금리, 부동산가격 등이 급변할 경우 원가경쟁력이 떨어지는 은행을 중심으로 승자의 재앙을 초래할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시장의 점유율은 국민은행이 34%로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하나은행, 우리은행, 제일은행, 신한은행, 농협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다만 은행의 총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5%를 밑돌고 있고 담보인정비율도 56.4%로 2002년 집계 이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어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와우TV뉴스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