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 준비설과 관련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희망적인 징후가 있다고 리처드 루거(공화.인디애나)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 8일 밝혔다. 루거 위원장은 이날 CBS방송의 '국가와의 만남'에 출연, 북한의 핵실험 준비설을 묻는 질문에 "이에 대한 희망적인 징후가 있다"면서 "러시아 대사가 이제는 (6자회담 참가) 6개국이 다시 만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루거 위원장은 "러시아는 6개국중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중국과 다른 나라들의 지각을 자극하는 기여를 해서 우리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도록 할 수 있고, 그것은 매우, 매우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거 위원장은 이어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정보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면서 "그리고 확실히 사람들이 (북한의) 동굴들이 밀폐되는 등 우리가 전에 보지 못했던 이상한 징후들, (북한이)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잠시 웅크리는 것 같은 일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른 한편으로 우리와 유엔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포함한 세계는 북한에 그것(핵실험)을 하지 말라고 말한다"면서 "그것은 대변동을 야기할 것이며 이것은 정말 지나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칼 레빈(민주.미시간) 상원의원은 ABC방송의 '금주'에 출연,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고 궁극적으로 그것을 실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그런 결정을 했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모른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