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朴槿惠) 한나라당 대표가 8일 "부모님의 존재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삶의 산소 같은 것"이라고 부모님을 향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어버이 날을 맞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을 통해 "항상 그 분들(부모)의 생각이 머무르는 곳에 우리 마음이 있고, 그 분들이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을 때 즐거움이 넘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간혹 부모님의 사랑을 우리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그 분들을 이해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지"라면서 "평생을 자식을 위해서 일 하시고 가족의 짐을 대신 지어주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버린다면, 살면서 어떠한 영광과 명예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도 그것은 실패한 삶이 되기 쉽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어 "사회가 점점 어렵고 각박해져서 자식이 부모를 버리고, 부모가 자식을 버리는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어도 사회 전체가 그 흐름을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 세상에 우리의 존재를 있게 해주시고, 우리를 이 땅에 머무르게 해주신 그 분들이 계셨기에 우리가 오늘도 삶을 살아나갈 수 있는 것"이라면서 "부모님들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존경심을 보낸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런 글과 함께 양친인 고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과 육영수(陸英修) 여사와 더불어 청와대 시절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옛 사진 1장을 공개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