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재평가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된 가운데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 재무장관들은 4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회동, `환율 문제'가 주요관심사임을 거듭 확인했으나 이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제38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앞두고 터키 현지시각으로 이날 저녁 (현지시각) 이스탄불 스위소텔에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다니카기 다사카즈 일본 재무장관, 진렌칭 중국 경제부장 등 3국 재무장관이 회동, 역내 경제.금융협력 증진과 공동관심사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한 부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날 회동에서 환율 문제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각국이 이 이슈에 대해 관심을 표시했으며 이러한 이슈에 관해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한 부총리는 각국 장관들이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한.중.일 3국의 경제성장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산유국과 석유소비국간 대화 증진 등을 비롯한 에너지 공급과 효율성 증진을 위한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 국가간 금융협력이 호의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데 세나라 장관이 뜻을 같이 했으며 역내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의 효력을 제고하는데 노력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들 세나라는 해당지역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이뤄내는데 세나라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 장관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3국 재무장관 회담 직후에는 한국의 국책.시중은행장들과 터키 주재 한국기업 대표, 터키 경제.금융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터키 금융.경제인 만찬이 열려 한국의 이미지 소개와 함께 경제.금융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스탄불=연합뉴스) 박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