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의 공장가동률이 26개월만에 70%대에 올라섰다.


3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 제조업체 1천5백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내놓은 '생산설비 평균가동률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평균가동률은 70.4%로 전달(2월)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중소제조업 가동률이 70%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 2003년 2월 이후 이후 처음이다.


최윤규 기협중앙회 조사통계팀장은 "레미콘 벽돌 등 건설관련 비금속광물과 섬유.의복.모피,전자부품.영상.음향 및 통신 등의 업종에서 가동률이 큰 폭으로 올라 70%대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그러나 "내수업종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정상가동 수준인 80%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경기회복 국면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기업유형별로는 벤처제조업 가동률이 74.2%로 호조를 이어갔으나 소기업(67.7%)과 경공업(68.8%)의 평균가동률은 29개월 연속 60%대의 낮은 가동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을 제외한 전업종이 전달에 비해 상승했고,기타운송장비(76.8%),자동차 및 트레일러(76.0%) 등 12개 업종이 70%대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날 전국 29개 국가산업단지의 3월 중 공장가동률이 84.5%로 전달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산단공 관계자는 "고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환율 급락 등 채산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 증가와 수출 호조세 지속 등으로 가동률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송태형.문혜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