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외환은행 '몰카'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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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의 한 임원이 은행장 집무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의혹을 받고 직위해제 당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은행 임원이 행장 집무실에 몰카를 설치한 사건이 발생해 은행내 파문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S : 은행 임원, 행장실에 CCTV 설치)
최근 보수공사를 한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집무실.
공사를 하던중 은행 임원이 행장 몰래 CCTV 즉, 폐쇄회로TV를 달았다가 비서실 직원에게 발각됐습니다.
해당 임원인 전용준 상무는 "행장실에서 노조와 마찰에 대비해 CCTV를 달아놨다"고 밝혔습니다.
(S : 해당 임원 직위 해제 조치)
그러나, 당사자인 리처드 웨커 행장에게도 사전 동의를 받지 않고 진행돼 온 것으로 밝혀져, 이같은 해명이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판명됩니다.
은행측은 지난 4월 해당 임원을 직위해제 시칸 바 있어 행장 집무실 몰카 설치가 임원간 내부 알력이나 갈등에 의한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S : 전 상무, 대규모 구조조정 주도)
한편, 전용준 상무는 지난 2003년 미국계 투자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이후 전략기획담당 상무 등을 역임하며 대규모 구조조정 등을 주도한 바 있습니다.
은행측은 "무슨 목적으로 몰래 CCTV를 설치했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당사자인 전 상무에게 지난달 17일 임원회의를 열어 직위해제 통보했습니다.
은행측은 "자진 사임을 권고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아 조만간 전용준 상무를 해임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편집 : 남정민)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금융권 일각에서는 외환은행 내부의 문제가 표출된 것으로 해석하는 가운데, 노조측도 진상 규명을 요청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