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보도해드린대로 한국씨티은행이 부실 계열사를 통해 고리의 돈놀이에 열중하고 있는 가운데, 구 한미은행과의 통합에서도 옛 씨티은행 서울지점 직원들만 감싸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최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정식직원수는 3배 가까이 많은데 어떻게 승진은 절반밖에 못합니까? 지난 4월하순 단행된 한국씨티은행 승진인사에 대한 구 한미은행 직원들의 반응입니다. (CG1) 한국씨티은행 승진결과 정규직 2,970명 847명 (2.85:1) 전무 6명 11명 (1 : 2) 상무 12명 24명 (1 : 2) 정규직원수가 3배 가까이 많은 구 한미은행은 기존 1급에 해당하는 전무에서 6:11, 2급에 해당하는 상무에서 12:24의 인원배분에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S1) 인터뷰 박찬근 한미은행 노조위원장 "한미은행 직원들은 희망을 잃었다. 씨티그룹에 인수되면서 보다 많은 기회가 있을줄 알았는데 그 정반대가 되어버렸다." (CG2) "한미는 정기인사 2회, 씨티는 1회" "한미측에서 별도 인사를 요청" "조직통합은 수년간 지속될 것" 이에 대해 은행측은 승진인사에 따른 후유증은 앞으로 진행될 통합작업의 일환일 뿐이라며 그 의미를 애써 축소했습니다. (S2) 구 씨티측도 불만고조 하지만 구 한미측 뿐만아니라 구 씨티측 직원들도 이번 인사에 불만을 느끼고 있어 경영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입니다. (S3) 은행간 경쟁에도 악재 더우기 제일은행을 인수한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SCB)이 기존 직원을 그대로 끌어안고 영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어서 씨티은행의 내부갈등은 은행간 경쟁에도 악재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흔히 인수후 통합작업은 상대방 직원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고도 합니다. 출신을 떠나 직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다면 먼 장래를 내다보는 씨티은행 경영진의 혜안이 필요할 것입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