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되게 조그맣네∼.' 노트북 PC의 액정화면이 10인치대인 '미니 노트북'이 틈새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보기만 해도 앙증맞은 미니 노트북은 외근이 잦은 '영업맨'이나 여성,학생 등 사이에서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국내 시장에서 12인치 소형(서브) 노트북은 웬만한 메이커들이 다 판매하고 있지만 이보다 더 작은 10인치 제품은 소니와 후지쯔 등 '일본산'만 나와 있었다. 이 가운데 최근 '토종' 브랜드인 삼보컴퓨터는 1백50만원대 10.6인치 노트북인 '에버라텍 1000'을 선보여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제품은 하드디스크 용량 80GB,메모리 5백12MB 등 최신 사양을 갖췄으며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1백49만9천원. 성능이 비슷한 기존 제품에 비해 파격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 제품은 디자인이 깜찍하고 색상도 블루 레드 실버 그린 오렌지 핑크 등 8가지로 다양한 게 특징이다. 한국후지쯔는 지난 3월 미니노트북 시장의 베스트셀러인 10.6인치 와이드 노트북 '라이프북 P7010'의 신제품(모델명 P7010SM80B)을 내놓았다. 검은 색상이어서 기존 '화이트펄'과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CPU(중앙처리장치)도 기존의 1.1㎓에서 1.2㎓로 업그레이드됐다. 9.5mm 초슬림 DVD 멀티 드라이브에 하드디스크 80GB,7.2시간 지속 가능한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돼 노트북 부팅시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2백69만원. '바이오' 브랜드를 앞세운 소니코리아의 'T 시리즈'는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가볍다는 점을 내세우는 미니노트북 제품 라인이다. 고급 가죽 다이어리와 같은 질감이 느껴지는 게 특징으로 광디스크드라이브(ODD)를 탑재하고도 1.38kg의 초경량으로 설계됐다. 8시간에 이르는 탁월한 기본 배터리도 매력 포인트다. 가격은 2백59만원9천원(VGN-T16LP)과 2백89만9천원(VGN-T17LP)으로 나뉜다. 지난달 초엔 세련됨이 돋보이는 '미드나잇 블루' 컬러의 제품(T27)도 나왔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