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유전개발 의혹과 관련, 당시 철도청장이었던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이 3일 전격 사퇴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11시35분 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이임식을 갖고 "갑작스럽게 물러나게 돼 미안하다"며 "떠나더라도 참여정부가 잘 될 수 있도록 마음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조사를 앞두고 이뤄진 김 차관의 갑작스런 사임은 유전투자의혹과 관련해 작년 8월말 사업투자여부 검토당시 기관장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차관은 또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이고 할 일도 많은데 이렇게 물러나게 돼 미안하다"면서 "장관과 직원들이 한몸이 돼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달라"고 전했다. 김 차관은 "난 공무원으로서 남들이 못해봤던 큰 사업도 여러건 맡아 할 정도로 행복하고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회자정리(會者定離)란 말이 있듯이 다른 자리에서 편하게 만나자"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