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불패군단' 한국 바둑의 연승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일 대만을 4-1로 꺾었던 한국은 2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벌어진 제4회 CSK배 아시아바둑대항전 2차전에서 일본마저 4-1로 완파하고 우승을 눈앞에 뒀다. 가장 먼저 승전보를 알려온 기사는 이세돌 9단. 이9단이 일본의 기성 하네 나오키 9단에게 승리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최철한, 박영훈, 이창호 등 한국팀의 승리 소식이 이어졌다. 한국팀에서는 김성룡 9단만이 유키 사토시 9단에게 패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중국을 4-1로 꺾은 일본은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평가된 이날 한국전에서 완패함으로써 최종 3라운드 대만전에서 `대량득점’의 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각각 1패씩을 안고 있는 중국과 대만의 대결에서는 중국이 대만을 4-1로 꺾고 1승을 기록했다. 최종 라운드인 3차전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될 예정. 유일하게 2승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은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큰 스코어 차이로 패배하지 않는 한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CSK배 아시아바둑대항전의 우승상금은 2천만엔이다. (서울=연합뉴스) 양형모객원기자 rambi361@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