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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 부동산 불패신화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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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의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지는가.' 최근 중국 정부가 부동산 투기 억제대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상하이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중심지역의 고가아파트 위주로 매물이 쏟아지고 있으나,집값이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강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매입 시기를 늦추는 분위기다. 서울의 강남격인 상하이 푸둥에 위치한 캉청아파트는 평당 3만9천6백위안(약 4백90만원)이 넘는 고급아파트다. 지난주 이곳의 아파트 3백여가구가 급매물로 나왔다. 이 중 68가구는 원저우 출신 사람이 가격상승을 기대하고 투자했다가 내놓은 매물이었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안정대책으로 아파트 가격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자 투기자금이 이탈하고 있다는 얘기다. "고가 아파트를 사놓았던 투자가들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투기단속 압박에 견디지 못한 것이다. 캉청과 같은 고급아파트 가격은 앞으로 최소한 30% 빠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캉청아파트 단지 내 부동산 중개업을 운영하고 있는 린 사장의 말이다. 아파트 분양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1㎡당 2만위안(약 8백25만원)이 넘는 시내 중심의 한 아파트 분양 사무소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썰렁한 분위기다. 불과 수개월 전만 해도 분양사무소마다 투자자들이 발을 들여놓을 수 없었던 것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90가구를 판매하고 있는 이 사무소의 지난 2주일 동안 분양실적은 10가구에 그쳤다.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왕씨는 "분양사무실에서 쉽게 목격되던 '묻지마식' 투자는 이제 옛말이 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다만 중저가 주택은 투기자금이 대거 몰렸던 고급 아파트와는 달리 아직 활기가 남아있다. 지난주 상하이의 주택거래량은 33만8천㎡로 1주 전에 비해 22%나 줄어들었다. 평균 거래가격도 ㎡당 7천2백38위안으로 17.7% 떨어졌다. 이는 전반적인 주택 거래가 줄어드는 가운데 거래 자체가 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된 상태다. 이곳의 유력 부동산전문 잡지인 상하이러우스(上海樓市)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상하이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투자자는 올 초 81%에서 현재 51%로 떨어졌다. 상하이에서 부동산중개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형술 부동산랜드 사장은 "지금 부동산 가격이 잡히지 않으면 추가 진정대책을 내놓겠다는 정부의 '위협'에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어 시장에는 관망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 1분기 상하이 주택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19.1% 올라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집값이 본격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던 4월 이전의 상황을 반영한 것이어서 2분기 주택가격 상승률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기자금이 몰렸던 일부 고가 아파트의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겠지만 상하이 집값이 전체적으로 폭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정부 역시 금융회사의 채권 부실화를 우려,가격폭락을 원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국내 투자자금이 여전히 많아 부동산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상하이 부동산 가격을 받쳐주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수출억제를 비롯한 중국 정부의 경기진정대책 효과 및 위안화 평가절상과 관련한 윤곽이 드러나는 올 하반기에 가서야 상하이 아파트 가격의 장기 추세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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