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앤디 시에 분석가는 위안화 조기 절상시 중국 경착륙 추락은 물론 미국에도 해(害)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일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분석가는 미국 정부와 국회가 무역적자 원인이 중국의 수출증가와 위안화 페그제탓이라는 잘못된 결론을 짓고 절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에는 "미국 수입업체들이 중국 제품을 수입해서 자사 브랜드를 부착해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만약 중국제품 관세가 높아지면 미국 수입업체들은 생산기지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며 되레 미국 무역적자만 악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중국이 값싼 제품을 미국에 수출해 무역적자를 줄여주었다고 주장하고 이는 동아시아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 하락에서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지난 1989년 38.9%였던 미국 수입시장내 동아시아의 점유율은 1993~94년 40.1%까지 상승한 후 2003~4년 33.7~8%까지 감소했다. 그는 "중국의 임금이 미국의 5%에 수준에 불과한데 위안화 절상시 생산기지가 미국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억지 주장이다"고 평가했다.미국은 소비과다가 문제인 만큼 지출을 줄이게 만드는 정책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석유수출지역이 고유가 횡재를 자국 재정건전성에 충분하게 소화시켰다고 판단되면 잉여 자금을 소비하기 시작할 것이며 이는 미국 국채수익률을 자연스럽게 끌고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미국의 장단기 실질금리가 상승하면서 미국 소비가 진정되고 내년도 미국 무역적자는 상당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위안화 조기 절상은 중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 시에는 "중국의 고정투자가 비현실적 이익기대감에 기댄 증가였던 만큼 큰 폭의 절상은 핫머니 이탈등 유동성을 위축시켜 경착륙을 부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국영 4대은행의 상장 등 최소한의 금융 개혁을 단행한 후에나 절상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악성부채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변동환율제 도입시 과연 절상쪽으로 갈 것인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만약 과다설비에 따른 디플레 압력이 다시 등장하면 악성부채가 쌓이고 중국이 자금 지원을 나서 위안화는 절상이 아닌 절하가 된다고 설명.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