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패 받아가세요!" 서울 종로 3가에 위치한 극장 단성사가 개관 10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한국 영화를 빛낸 100인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그런데 대부분 오래전 활동을 중단한 원로들이라 연락이 쉽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1907년 세워진 단성사는 한국 최초의 영화관으로 지난 2월 7개관의 멀티플렉스로 새롭게 오픈했다. 단성사는 이를 기념해 감독, 배우, 스태프 등 영화 전분야에 걸쳐 한국 영화계에 끼친 공로가 인정되는 역대 영화인 100명을 선정해 공로패를 전달하는 행사를 준비했다. 100명은 각계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단성사의 이승환 기획팀장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해 단성사만의 역사적인 의미와 부합되는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 한국 영화 100여년의 역사에 족적을 남긴 영화인들을 찾고 그 업적을 기리는 것이 우리 영화계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대부분의 대상자들이 연락두절 상태거나 이미 유명을 달리했다는 사실. 현재까지 공로패를 받아간 사람은 황해 구봉서 허장강 신성일 엄앵란 황정순(이상 배우), 임권택 이장호 정진우(이상 감독) 씨 등 20여명뿐. 작고한 이만희 감독을 대신해 그의 딸인 배우 이혜영이 대신 공로패를 받아갔다. 단성사는 "공로패는 직접 단성사를 방문해서 받아가야하는데 작고하신 분의 경우는 후손들이 받아가면 된다. 그러나 연락이 안되는 분들이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남자배우 - 구봉서 김승호 김진규 김희갑 남궁원 박노식 박암 성동호 신성일 신영균 안성기 윤일봉 이금룡 이민 이예춘 이향 장동휘 전택이 최남현 최무룡 하명중 허장강 황해 ▲여자배우 - 강수연 고은아 김지미 남정임 노경희 도금봉 문소리 문예봉 문정숙 문희 복혜숙 신일선 엄앵란 윤인자 윤정희 이민자 이월화 장미희 전옥 정윤희 조미령 주증녀 최은희 최지희 한은진 황정순 ▲감독 - 강대진 강우석 강제규 김기덕(基德) 김기덕(基悳) 김기영 김도산 김수용 김화랑 나운규 박승필 박찬욱 배창호 신상옥 안종화 유현목 윤백남 윤봉춘 이강천 이규환 이두용 이만희 이명우 이병일 이장호 이창동 이형표 임권택 전창근 정진우 최인규 최인현 한형모 홍성기 ▲시나리오 작가 - 김강윤 김지헌 신봉승 오영진 이은성 임희재 최금동 ▲촬영감독 - 김학성 이명우 이성춘 이창근 이필우 임병호 정일성 ▲녹음 - 이경순 ▲편집 - 유재원 ▲음악 - 황문평 ☎02-764-3745.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