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중국의 위안화 '기습절상'설이 나돌면서 전세계 외환시장이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중국이 노동절 연휴전 마지막 개장일인 29일에 달러당 8.276~8.280을 유지해 온 위안화 환율을 약 20분간 8.270에 공시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기술적 실수"라고 즉각 해명하면서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위안화 절상에 대한 어떤 발표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디. 그러나 일본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의 다른 주요 통화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여 '위안화 절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습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도 전일보다 5.5원 내린 997.1원으로 마감, 지난 27일 1천원선을 회복했다가 다시 이틀 만에 900원대로 내려갔습니다. 뉴욕장에서 엔달러환율이 104.60엔까지 하락하면서 역외NDF환율도 993원까지 급락했으나 저가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998원으로 반등한 뒤 997~998원 호가로 장을 마쳤습니다. 국제 금융전문가들은 "중국이 언제든지 5%내외에서 환율변동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 당국자들이 환투기를 막기위해 기습적으로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노동절연휴 중에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 은행들이 중국에서 외환 현물거래를 시작하는 오는 18일을 유의해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