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과학기술도시 대구를 이끌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이 다음 달 2일 출범한다. 대구시는 당일 오 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과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 조해녕 대구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DGIST 사무실인 대구 삼성금융플라자에서 현판식을 갖고, 호텔 인터불고에서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출범식에서 `과학기술혁신도시 선포'를 통해 "DGIST를 산학 연관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삼아 섬유와 자동차 부품 등 지역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힐 방침이다. 출범식에는 노벨상 수상자인 로버트 러플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균형발전과 과학기술'이란 주제의 특강을 할 예정이다. DGIST는 대구시가 과학기술도시를 위해 추진 중인 테크노폴리스(달성군)사업의 핵심이다. 우여곡절 끝에 DGIST 입지가 달성군 현풍.유가면으로 확정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짐에 따라 대구의 비전이 과학기술중심도시임을 확인했다. DGIST는 지역혁신의 원동력으로 IT, BT,NT, 메카트로닉스 등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다. 따라서 국내 동남권의 R&D 기반을 확충하는 첨단연구기관으로 자림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한국토지공사가 추진 중인 타당성조사 용역을 토대로 개발계획 수립과 산업단지 지구.지정 고시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 달에는 DGIST와 경북.영남대 등 6개 기관의 컨소시엄이 정보통신부의 기술개발과제를 따내 77억원의 연구개발사업을 확보하는 등 이미 본격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DGIST는 총사업비 3천120억원으로 대구테크노폴리스내 10만평에 3만평 규모의 건물을 2008년까지 지어 연구인력 500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요 업무는 지역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기술혁신과 지역 산업구조 재편을 위한 신성장 엔진기술 개발, 세계 최첨단 연구능력과 네트워크 구축, 연구개발 인력 양성 등이다. 2008년까지 2실(연구기획조정실, 행정실), 5연구부(IT.BT.NT융합, 공공원천기술, 기술혁신경영 연구부)를 운영하고, 2014년까지 2부, 5연구부, 3처(교무.사무.학생처), 수 개의 연구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테크노폴리스사업의 핵심인 DGIST가 출범함에 따라 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테크노폴리스사업은 총사업비 1조9천억원으로 2015년까지 달성군 현풍.유가면의 287만평에 연구.산업단지와 신도시를 조성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2007년까지 토지보상을 끝내고 2010년까지 기반조성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대구시 정원재 과학기술진흥실장은 "대구는 DGIST 출범에 따라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비견되는 퓨전 테크노밸리를 건설하게 됐다"면서 "DGIST는 구미.울산.창원 등의 산업단지를 지원하는 동남권 R&D 허브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