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을 계기로 채권시장이 약세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채권 투자 메리트는 여전하다." 세계적으로 1천5백10억달러(약 1백50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운용 중인 미국 푸르덴셜채권운용의 제임스 설리번 대표는 28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주식시장이 조정받음에 따라 저평가된 주식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채권은 여전히 매력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대표는 "미국 금리인상으로 채권 투자수익률이 과거 몇 년간 수준에는 못미칠 것이지만 전세계적으로 하이일드 채권과 이머징 마켓 채권은 단기적으로도 매력적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이 금리를 추가 인상하더라도 예상만큼 가파른 속도로 올릴 가능성이 낮고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속도 조절로 특히 장기채의 경우도 여전히 안전한 투자처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세계적으로 봤을 때 채권투자가 가장 유망한 지역은 유럽과 아시아 등 이머징 마켓"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채권 투자시 최적의 포트폴리오는 자산의 절반 이상을 유럽의 안정적인 국채에 투자하고,나머지는 미국의 BB급 '하이일드' 회사채와 이머징마켓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한국의 일반 투자자들도 해외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할 때 이 같은 포트폴리오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