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현재 남편,어머니 등 자신의 가족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사무용 핀으로 눈을 찔러 실명시키는 방법으로 6억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타낸 20대 여성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보험금을 노리고 가족 등 지인들을 상대로 실명과 방화 등의 범행을 저질러 보험금 5억9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전직 보험설계사 엄모씨(29·여)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엄씨는 지난 2000년 5월 가정 폭력을 휘둘러온 남편 이모씨(사망 당시 26세)에게 자신이 먹는 정신과 치료약을 먹인 뒤 이씨의 눈을 핀으로 찔렀다. 엄씨는 이어 2002년 2월 이씨의 배를 찔러 입원치료 중 사망케 하고 보험금 2억9천여만원을 받아냈다. 남편이 죽은 후 3개월 만에 재혼한 엄씨는 같은해 11월 새 남편 임모씨(사망 당시 31세)도 같은 수법으로 실명케 하고 두 달 만에 합병증으로 사망하자,다시 보험금 3천9백만원을 받아 마약 구입 비용 등으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