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대출금리는 사상 최저수준을 유지하는데 비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는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대출금리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기업 대출 평균금리는 2월과 같은 연 5.19%로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연 5.79%로 2월에 비해 0.0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현금이 남아도는 대기업들은 대출수요가 줄어 대출금리가 계속 하락하는 반면 신용 리크스가 높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대출을 엄격히 규제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대출금리 격차는 0.60%포인트로 벌어져 지난 2002년 5월의 0.74%포인트 기록이후 2년10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가계 주택담보 대출금리는 은행간 경쟁적 금리인하로 2월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5.48%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순수저축성예금 평균 금리는 연3.47%로 2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해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시중 실세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저축성예금 금리가 두달째 상승한 것은 시중은행들이 고객확보차원에서 고금리 특판정기예금 취급을 늘렸기 때문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