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이 상시구조조정 체계 전환설과 본사와 지점직원간의 임금체계 차이로 내부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먼저 상시구조조정 체계 전환설. 이것은 한양증권이 오는 5월 2일 삼성지점과 23일 전주지점을 폐쇄하겠다고 직원들에게 공표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삼성역지점은 이달 초 영업소로 규모를 줄였고, 지점이 입주해 있는 건물주와의 계약도 오는 5월말에 끝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지점 직원에 대한 인사발령도 내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양증권은 지난 연말 진통을 겪은 끝에 54명의 인원을 감축한데 이어 대구 지점과 중랑지점을 폐쇄했습니다. 올해 초 KGI증권의 영업부와 명동지점 등 3개 지점을 인수하면서 한양증권은 추가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영업부진을 이유로 오는 5월 말 이전 전주지점과 삼성지점을 폐쇄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방지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들 인력을 딱히 다른 지점으로 보낼 수도 없는 상황인데다, 잇다른 지점 폐쇄로 광주와 김천 강동지점도 지점 폐쇄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지점 직원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상여금 지급 차별화로 본사와 지점직원들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 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 본사직원에게는 700%, 지점직원에는 400%의 상여금을 지급하고 있고, 결산상여금 지급 대상에선 지점영업직원을 제외했습니다. 한양증권의 한 관계자는 KGI증권 지점을 인수하면서 KGI직원들은 계약직으로 흡수를 했는데, 이들이 뛰어난 실적을 거두자 회사측에서 고정비율을 줄이는 차원에서 정규직원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회사 분위기 일신을 위해 올해 초 청계산 등반 비전달성 결의대회를 가진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구조조정 불안감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양증권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이익을 내지 못하는 점포는 규모를 줄이거나 폐쇄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