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업계가 대형 평판 패널시장의 석권을 장담하면서 대형화에 적극 나서는 등 최근 7세대 라인을 본격 가동하면서 향후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는 LCD를 견제하고 나섰다. 특히 양 업계는 점차 수요가 늘고 있는 디지털TV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양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PDP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일본 마쓰시타의 TV브랜드인 파나소닉의 켄 모리타 부사장은 향후 수년간 PDP TV가 37인치 이상의 대형 평판 패널시장에서 90% 이상을 점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LCD 패널업체들이 7세대와 8세대 생산라인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으나, PDP TV가 화소의 손상 문제나 전력의 과다 소모 등 초기의 문제점들을 대부분 개선했기 때문에 대형 패널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리타 부사장은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최근 시장에서 PDP TV의 수요가 늘고 있는 점과 올해 세계 PDP 출하량이 500만대, 오는 2007년에는 860만대로 예상되는 점 등을 들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LCD 업계가 7세대와 8세대 라인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차세대 시장의 선점에 나선 데 대해 위기감을 느끼면서 LCD와의 향후 경쟁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쓰시타는 작년말 이바라키의 제2 공장 설비를 증설해 월 10만대의 PDP 패널생산을 위한 풀가동 체제를 구축한 바 있으며, 올 4분기중 가동할 예정인 아마가사키 생산라인을 포함할 경우 올해 생산규모가 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PDP 전문조사기관인 TSR은 마쓰시타가 올해 PDP 패널 시장에서 삼성SDILG전자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PDP TV 세트시장에서는 123만대를 생산해 세계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삼성SDI도 50인치 이상 대형 PDP 패널의 비중을 현재 5% 수준에서 연말까지 15%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으며, LG전자도 올해말까지 50인치 이상의 비중을 15%선으로 끌어올리기로 하는 등 LCD에 맞서 대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같은 PDP 업계의 움직임은 LCD가 40인치대에 본격 진입하면서 대형 제품 시장에서 LCD의 주도를 견제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의 합작사인 `S-LCD'가 세계 최초로 최근 탕정 7세대 LCD 라인에서 제품 공급을 시작하면서 40인치대 LCD 물량이 늘어나게 됐고 LG필립스LCD도 내년 초부터 파주 7세대 공장 가동으로 42인치와 47인치를 주력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TV시장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대형제품의 시장 선점을 위한 PDP와 LCD업계간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