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인터넷 공시사이트에서 재벌 총수와 대주주들의 신상 정보가 대거 노출되는 전산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오른 2천400여건의 "주식 등 대량보유 상황 보고서"에서 상장기업 대주주 등의 주민등록번호와 자택주소, 전화번호 등이 23일 오전부터 24일 오후까지 공개됐습니다. 여기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와 친인척, 임원들의 신상정보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금감원은 원래 대주주 등의 신상정보는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윤승한 금융감독원 공시감독국장은 "청사 증축을 위한 공사과정에서 개인정보 차단프로그램이 작동되지 못해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어제 저녁 차단프로그램이 복구돼 정상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