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는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국내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해외의 '큰손'바이어들이 아시아의 대표 IT전시회인 KIECO에 대거 참여하기 때문이다. 26일과 27일 양일간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와 장보고홀에서는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ICA)와 한국전파진흥협회(RAPA)가 중심이 된 해외바이어 초청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상담회에는 일본의 히타치,홍콩의 PCCW,러시아의 NOL 등 80여개사의 해외바이어가 참가한다. 국내 1백50여개 제조업체가 참가해 5천만달러 이상의 실제 구매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번 상담회에는 수출입상담회와 더불어 △투자 △기술이전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이 병행되도록 지원된다. 국내 IT기업의 선진기술과 제품이 보다 효과적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선 이번 1 대 1 바이어 수출상담회에 참가하는 바이어로는 일본의 히타치가 눈에 띈다. 히타치가 개발한 세계 최소형(0.1mm) 칩과 전자태그(RFID)칩 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진행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 미국의 심카비츠(Simkavitz Associates)는 오픈 인터넷 플랫폼(OIP)과 관련된 각종 디바이스와 솔루션 제휴업체를 모색하고 있다. 독일의 IG-테크놀러지는 IT컨설팅회사로 한국 모바일 기업과 모바일 콘텐츠 사업 제휴를 원한다. 호주의 '호주넷(Hojunet Australia Pty Ltd)'은 호주의 가축과 목장에 적용할 RFID 솔루션과 칩구매를 희망하고 있다. 홍콩의 PCCW는 세계적인 컨설팅 그룹 PCCW의 홍콩 현지 법인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IT컨설팅 소프트웨어와 시스템통합(SI)관련 제품군을 찾고 있다. 러시아 최대의 가전 유통 업체인 NOL은 휴대폰과 LCD모니터 등의 구매를 모색 중이다. 이밖에 미국의 온·오프라인 유명 유통업체의 국내 IT 제품 구매 상담회도 병행된다. 마이크로센터,D&H 등 12개사의 구매담당 임원을 초청,수출상담을 진행한다. 디스플레이,MP3,노트북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상담이 이뤄진다. 지난해엔 미국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한 상담회에서 LCD,DVD플레이어 등 7천1백만달러의 수출 계약실적을 올렸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