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시리즈로 유명한 온라인게임 업체 엔씨소프트[036570]가 신작 게임 '길드워'를 앞세워 4일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후 1시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7.35% 뛴 7만4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일 이후 4일만에 6만6천원대였던 주가는 8천원 가까이 크게 올랐으며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4일째 이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10만원대를 웃돌며 고점을 찍은 뒤 해외 시장 성과의 불확실성, 미국 블리자드엔터터엔먼트사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한국 진출 등의 악재로 최근까지 줄곧 내리막길을 달렸다. 그러나 엔씨소프트가 지난 4년간 개발한 차기 기대작 '길드워(Guild Wars)'의 북미.유럽 지역 상용 서비스, 국내 공개 시범 서비스 동시 개시가 오는 28일로 다가오면서 주가가 뚜렷한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엔씨소프트측이 이 게임의 국내 과금방식으로 한 차례 요금을 내면 평생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 모델'을 채택한다고 밝히면서 흥행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정우철 동양증권 연구원은 "기존의 월정액이나 부분 유료화 등의 방식에 비해 라이선스 모델이 이용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낮춤에따라 향후 길드워의 국내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매수'의견과 목표가 11만원을 제시했다. 그는 또 "엔씨소프트는 앞으로 길드워의 확장팩을 한해 두번씩 출시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영수 동부증권 연구원도 "이번 과금체계 결정은 정기적 게임 업데이트를 통한 매출 극대화에 대한 회사측의 자신이 반영된 것"이라며 "길드워가 초기에 라이선스 모델로 사용자를 최대한 확보한다면 엔씨소프트 최초의 일반대중용 제품(Mass Product)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 역시 '매수'를 추천하고 목표가로는 10만원을 산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신작의 성패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의견도 있다. 현대증권은 길드워가 전투중심의 전략형 게임으로, 리니지와 같은 MMORPG(다중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에 익숙해져있는 국내 골수 게임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불투명하고 반응이 좋더라도 매출 기여도가 크지 않을 수 있는만큼 리니지 시리즈 이후의 성장 정체를 타개할만한 대안으로 충분치 않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