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장비업체인 탑엔지니어링[065130]이 2.4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장중 탑엔지니어링은 지난 1.4분기 매출액이 154억원, 영업이익이 46억원, 순이익이 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4분기보다 각각 49.1%, 47.0%, 106.7% 증가한 실적이다. 그러나 작년동기에 비해선 매출액은 39.8%, 영업이익은 51.0% 감소한 수치로 고객사의 투자시기 일부 조정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발표에 전날 주가는 2.08% 빠졌다. 그러나 22일에는 주가가 오전 11시50분 현재 5.96% 급등, 시장 전체 상승폭을 크게 웃돌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LG필립스LCD 7세대 라인 장비 공급으로 2.4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다. 탑엔지니어링은 내년 4월까지를 납기일로 LG필립스LCD에 LCD 공정 장비 303억원어치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동원증권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2.4분기 실적은 LG필립스LCD 7세대 1기 물량 납품과 7세대 2기 일부 물량 수주 등으로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1.4분기보다 각각 84%, 104% 급증한 286억원, 94억원으로 추정했다. 3.4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40억원과 114억원으로 증가하며 올해 분기별 실적 정점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6∼7월에 예상되는 LG필립스LCD 7세대 2기 수주 모멘텀과 2.4분기 대폭적인 실적 개선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적극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 1만6천원을 제시했다. 동부증권 이창영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말 현재 300억원 수준의 수주 잔고가 2.4∼3.4분기 중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보여 3.4분기까지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그는 현 주가가 밸류에이션상 역사적 저점 수준이지만 수출 재개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다른 우량 LCD 장비업체에 비해 높은 주가 상승 모멘텀을 갖기는 어렵다면서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