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미국 증시가 크게 반등한데 힘입어 나흘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66포인트 높은 952.80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이 점차 줄어 오전 10시25분 현재 6.27포인트(0.67%) 오른 945.4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06% 급등한 10,218.6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4% 뛴 1,962.41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2.8%나 올랐다. 이는 모토로라, 이베이 등 주요기업들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기대 이상의 경기지표(제조업지수)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시장의 이같은 '빅 랠리'에도 불구, 종합지수는 이틀째 이어지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상승폭을 키우기가 여의치않은 모습이다. 다만 전날에 이어 기관이 2일 연속 매수 주체로 나서 전체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현재까지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1억원, 51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기관은 17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들 중에서는 특히 연기금의 순매수액이 93억원으로 가장 많다. 모든 업종이 오른 가운데 운수창고, 증권의 상승률이 2~3%로 높고 의료정밀, 섬유, 서비스업 등도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해운주 한진해운현대상선이 4~5% 동반 급등하고 있으며 동원금융지주, 대우증권,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주들도 2~4% 오름세다. 삼성전자도 8일만에 반등, 0.86% 오른 47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일부 외국계 증권사의 긍정적 평가에 GS도 2% 이상 상승했다. 미국 법무부가 가격담합 혐의로 1억8천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하이닉스는 보합세다. 그러나 외환은행, LG화학, 한국전력, KT&G, 태평양 등은 1% 안팎 떨어져 상승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해 545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없이 134개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