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태극듀오' 박지성-이영표(이상 에인트호벤)가 2년만의 리그 우승을 사냥한다. 박지성, 이영표가 활약하는 에인트호벤은 오는 24일 오전 2시30분(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비테세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이 경기를 포함해 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에인트호벤은 24승4무1패(승점 76)로 2위 아약스(승점 62)에 승점 14점차로 앞서 있어 지난 2002-2003시즌 이후 2년만의 정상 복귀가 유력한 상황. 만약 아약스가 25일 데 흐라프샤프전에서 승점 3을 챙기지 못한다면 에인트호벤으로서는 비테세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통산 18번째 리그 우승컵을 가져갈 수 있다. 우승컵 탈환의 선봉은 한국인 듀오 박지성과 이영표. 베테랑 미드필더 필리프 코쿠가 지난 주말 빌렘Ⅱ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이번 경기에 출장할 수 없는 데다 베네고어 오브 헤셀링크와 안드레 오이에르도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되고 있어 이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지난 21일 암스텔컵 준결승에서 120분 사투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치러내 체력 부담이 크지만 라이벌 페예노르트를 꺾고 결승에 진출, 사기만큼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 특히 최근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박지성은 이날 승부차기에서 세번째 키커로 나와 침착하게 골을 넣어 자신감이 충만하고, 이영표도 지난주 빌렘Ⅱ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감각이 절정에 달해있다. 독일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아우토반'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3경기 연속골과 소속팀의 1부리그 승격,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프랑크푸르트는 승점 49로 1부리그 승격 마지노선인 3위를 지키고 있지만 1860뮌헨이 승차없이 4위에 올라있어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2도움)를 기록중인 차두리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프로축구(J리그)에서는 25일 오미야와의 홈 경기에 나서는 '테리우스' 안정환(요코하마)의 연속골 행진 지속 여부가 관심거리. 4개월간의 부상 공백을 털고 이달 초 그라운드에 복귀한 안정환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J리그를 오가며 5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재진과 최태욱(이상 시미즈), 이강진(도쿄 베르디), 최성국(가시와 레이솔), 최용수, 김진규(이상 이와타) 등 나머지 J리거들도 일제히 이번 주말 경기에 출격할 예정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에서 뛰는 설기현(울버햄프턴)은 25일 로더햄과의 홈 경기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한편 22일 열린 네덜란드 암스텔컵 준결승에서는 빌렘Ⅱ가 아약스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 다음달 29일 에인트호벤과 우승을 놓고 다툰다. ◇주말 해외파 축구선수 일정 ▲24일 차두리= 프랑크푸르트-트리에르(2시.홈) J리그= 시미즈-지바(15시.홈) 도쿄 베르디-니가타(16시.홈) 가시와-나고야(19시.홈) ▲25일 박지성.이영표= 에인트호벤-비테세(2시30분.홈) J리그= 요코하마-오미야(14시.홈) 이와타-가시마(15시.원정) 설기현= 울버햄프턴-로더햄(23시.홈)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