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21일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은 "영원히 없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광주를 방문,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부 정치권에서 정치적 의도를 갖고 통합을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열린우리당과는 (통합은) 영원히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숨겨진 딸 논란 등과 관련 "당력(黨力)을 모두 기울여 (그 의도와 목적 등을) 예의 주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누가 이런 일을 했는지 어떤 의도로 했는지 모르지만 4.30 재보선을 앞두고 민감한 시기에 이 문제를 거론한 것은 정치적 목적과 의도가 있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뒤 이 사실을 알았으며 DJ는 일생을 통해 여자관계가 깨끗한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국정원 관련설도 이 상황에서 왜 거론됐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또 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광주전시컨벤션센터(젝스코)의 김 전 대통령의 이름 사용에 대해서는 "광주시민 여론을 들어 결정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바람직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의 공항이나 거리, 건축물 등에도 대통령이나 위인의 이름이 많이 붙여져 있다"며 "인권과 민주화, 노벨상 수상 등 DJ의 세계적 브랜드 가치를 활용하는 것도 지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또 지난 1월 전남도 정무부지사 내정 파동과 관련 "기초의원은 일선에서 활발한 대민접촉과 당조직 활성화, 조직 정비 등에 꼭 필요한 사람이다"며 "이 분야에서 활동의 폭이 큰 이홍재 순천시의회 의장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는 당시 박준영 전남지사가 이씨를 내정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던 중앙당 실세의 추천설을 그대로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적지 않는 파장이 일 전망이다. 박 지사는 지난 1월6일 이씨를 지방의정과 행정 경험 등을 내세워 내정했다가 자질론과 외압설 등 논란을 겪은 뒤 결국 20여 일만에 내정을 취소했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