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대한항공, 과거분식 고해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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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이 증권집단소송 대상 기업중 처음으로 과거 회계처리기준 위반 사실을 스스로 고백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이성경 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대한항공은 어제 오후 공시를 통해 "2003년12월 기준 미착품잔액 888억원 가운데 719억원이 과대계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이 가운데 477억원은 이미 2004년 사업보고서에서 회계처리했으며 나머지 242억원은 올 1/4분기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착품잔액은 재고자산 가운데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품을 처리하는 계정으로 이후 해당제품이 도착하면 다음 회계연도에 자연스럽게 상쇄되지만 과거에는 기업이 자금을 빼돌리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측은 "과거 수년간 미착품 계산에 착오가 있었던 것을 이번에 확인하고 손실처리하게 된 것"이라며 "고의적인 분식회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당국은 별도의 회계감리를 진행중이며 다음달 중순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제재조치를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과거 분식회계에 대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수정하는 경우 감리를 면제한다는 방침이어서 대한항공에 대한 제재는 대폭 경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이 이번 회계기준 위반규모가 과거 대우나 SK글로벌 처럼 수조원, 수천억원이 아닌 700억원대 정도이고 분식 사실을 스스로 밝힌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당한 수준의 선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편 이번 대한항공의 고해성사는 집단소송 대상기업이 과거 분식회계를 처음으로 자발적으로 밝힌 것이어서 앞으로 이같은 오류수정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증권 집단소송의 적용을 받는 기업은 자산 2조원 이상 82개 상장사이며 소송대상 가운데 과거의 분식회계는 앞으로 2년간 집단소송에서 제외됩니다.
지금까지 금융감독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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