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과거분식 주가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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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지난 2003년 700억원대의 분식회계 사실을 공시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3년 12월 말 현재 대차대조표상 미착품 잔액 888억원 가운데 719억원이 과대계상됐다면서 477억원은 작년 사업보고서에서 전기오류수정 손실로 회계처리했고, 나머지 242억원은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현재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별도로 감리를 받고 있으며 이번에 과거 분식 사실을 자발적으로 시인한만큼 제재조치가 감경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대한항공 주가는 유가가 최고점에 이르는 등 고유가 영향으로 지난 3월 중순 2만 2,900원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경험상 분식회계가 붉거지면 주가는 급락했다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권오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주겠지만 펀더멘털에 손상을 주는 요인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 반영할 242억원도 회사의 규모로 본다면 그렇게 큰 금액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이 비용이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1분기 경상이익이 낮춰질 수는 있어도 영업이익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전문가도 전체 이익에 719억원은 작지는 않지만 인내할 수 있는 수준이고 중국 매출이 매년 45%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어서 중장기 관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손정한 부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 항공업의 대표주자인 대한항공에서 분식회계를 했다는 점에서 주가에 단기적으로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잘못을 회사에서 밝히고 인정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부정적으로만 판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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