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상암경기장을 비롯해 전국에 건설된 월드컵경기장은 약 2조원에 달하는 국민세금이 투입된 곳"이라며 "이런 경기장이 마치 축구인들의 전유물인 양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선수협은 "한해 국고에서 지원하는 체육예산이 1천95억원(2005년 기준)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하다"며 "오로지 축구만 가능한 전용구장 10개에 정부수립 이후 지난 수십 년간 국가 전체 체육예산에 맞먹는 비용을 투입한 것은 비효율적인 투자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수협 관계자는 "얼마전 논란을 일으킨 김재박 프로야구 현대 감독의 발언이 해프닝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공론화하기를 기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앞으로 월드컵경기장 축구전용 문제에 대한 대안도 준비해 차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