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내달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행사 때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한.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가 아니지만 일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양국간에 협의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같은 시기에 한.중.일 3국 정상회담 또는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논의되는지에 대해서는 "추진되거나 검토된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김만수(金晩洙) 대변인은 석탄일 또는 광복절 사면설에 대해 "지금은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는게 공식 입장"이라며 "사면은 사회적 분위기, 국민 여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가능하지만 그 부분 또한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정원의 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고 있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혼외 딸' 보도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사실 확인은 해봤느냐"는 질문에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