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옛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을 주도한 왕영용(王煐龍) 철도공사 사업본부장이 내부 결재문서에 이번 사업을 제안한 기관을 `NSC외교안보위'로 명시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왕 본부장은 작년 8월12일 사업설명토론회 의사록에 `외교안보위(이광재의원)'가 사업참여를 제의했다고 언급했지만 4일후인 8월16일 신광순(申光淳) 당시 철도청 차장에게 보고한 결재문서에는 `NSC외교안보위(이광재의원)'라고 적시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8월12일 회의자료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된다는 점에서 민감한 부분인 NSC라는 말은 뺀 채 단지 `외교안보위'라고만 언급했지만 8월16일 결재문서에는 `NSC외교안보위'라고 분명히 명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은 "내부문서가 전자결제로 올라와 잘 모르고 그냥 지나가 버릴 수 있다"며 "왕 본부장이 작년 8월 정책토론회에서 회의말미에 사업추진 경위를 설명하면서 허문석 코리아크루드오일 대표의 말을 인용해 `이광재 의원이 유전개발 사업에 관심이 많다'고 발언한 내용을 옮기는 과정에서 잘못 표기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NSC측은 "NSC 내에는 `외교안보위'라는 말 자체가 없다"며 "근거없는 주장에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