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20일 철도공사(옛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과 관련, 현재 진행중인 검찰수사 결과를 보고 미진할 경우 특검도입 여부를 논의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리당은 이날 오전 영등포당사에서 문희상(文喜相) 의장 주재로 상임중앙위원회를 열어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병헌(田炳憲) 대변인이 밝혔다. 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우선 검찰수사를 통해 의혹을 명백하게 밝히고 그때가서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특검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검찰이든 특검이든 어떤 절차를 통해서라도 한점 의혹 없이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그러나 특검 준비여부와 관련,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혀 특검 관련논의와 검토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전 대변인은 "어제(19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특검검토 지시는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과정이라도 야당의 의혹 부풀리기에 대해 당당하고 단호하게 맞서라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당과 청와대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