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19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 투자 의혹과 관련, 특검 수용 검토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늦었지만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노동당 홍승하(洪丞河)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늦긴 했으나 노 대통령이 당연한 말을 했다"며 "당장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에 대한 특검을 실시해 시비를 철저히 가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야당은 정치 공세를 위해 특검법을 제출하지 않았고 여권도 이를 정치 공세로 받아들여선 안된다"면서 "대통령이 `재.보선용 방어 수단'으로서 특검을 수용하는 게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야 4당이 특검을 이미 요구한 만큼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겠다는 것은 늦은 감이 있으나 당연한 일"이라며 "유전투자 의혹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선 특검 외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감사원이 시늉만 내는 감사를 해 `시간 벌기용'이라는 인상을 준 만큼 검찰이 아무리 수사를 잘해도 권력 핵심 인사들에 대한 수사결과를 국민들이 믿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특검이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정윤섭기자 leslie@yna.co.kr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