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수경기 회복 전망 등이 반영되면서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내놓는 신차가 예년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겉모습 뿐만 아니라 엔진이나 미션 등을 바꾼 `메이저 체인지' 이상의 국산 신차 모델은 예년 평균 5∼7개 가량이었으며, 지난해의 경우 현대차의 `NF쏘나타'와 `투싼', 기아차의 `뉴 스포티지'와 `모닝', 르노삼성차의 `SM7', 쌍용차의 `로디우스' 등 6종이 출시됐다. 그러나 올해에는 내수경기 회복 전망과 대기 수요 증가 등의 요인이 작용하면서 이미 출시됐거나 출시될 예정인 신차가 10여개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이달말 그랜저 XG 후속 모델인 2.7ℓ 뮤엔진과 3.3ℓ 람다엔진을 탑재한 `TG'(프로젝트명)를 출시하는 데 이어 베르나 후속인 `MC'와 싼타페의 뒤를 이을 `CM'을 하반기 내놓을 예정이다. 베르나와 아반떼XD, 라비타 디젤 차량도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리오 후속인 신형 `프라이드'를 내놓은 데 이어 카니발 후속모델인 `VQ'와 옵티마 후속 `MG'를 올해 안에 출시하며, 쌍용차는 하반기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D-100'과 소형 SUV인 `C-100' 등의 신차를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이밖에 GM대우차는 지난 2월 마티즈의 새로운 모델인 신형 `마티즈'와 최근 대형 `스테이츠맨'을 출시했으며, 르노삼성은 지난 1월 신형 `뉴 SM5'를 새로 선보인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수경기 호전 전망과 평균 차령 상승에 따른 대기수요 증가 등의 요인이 작용, 신차 출시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수입차 업체들도 시장 선점 등을 위해 신차 출시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