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쇠락하고 있는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시설 현대화를 효율적으로 도와줄 '마켓 닥터(Market Dortor)' 제도가 도입된다. 상인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는 '맞춤형 상인대학' 운영도 이뤄진다. 부산시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래시장 활성화 마스터 플랜'을 발표하고 다음달 중에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마스터 플랜에 따르면 부산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재래시장의 건물 리모델링 등 환경개선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마켓 닥터 제도를 도입,계획 단계부터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도움을 주기로 했다. 또 경쟁력 제고에 가장 중요한 상인들의 의식 전환과 전문지식 습득을 위해 상인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담당할 '재래시장 맞춤형 상인대학'을 운영키로 했다. 상인대학은 유통 전문가 초빙 강의와 부산상공회의소와 연계한 정보화 교육 등 상인들이 현대적 경영기법을 도입하는 데 필요한 교육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부산시는 또 재래시장 환경개선 사업에 착수할 때 구·군이 접수하는 각종 민원을 일괄 처리해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재래시장 행정 도우미'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에 국한된 관광 및 쇼핑 코스를 다른 시장으로 확대해 시티투어 코스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부산시는 또 올해 부산진시장 등 15개 시장의 주차장 및 아케이드 설치,건물 리모델링 등 시설 현대화에 1백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시장 재개발 및 재건축사업 대출금리를 연 5.9%에서 3%로 대폭 낮춰 상인들의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