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정을 거치고 있는 시중금리가 4.4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시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연구원 신용상 연구위원은 18일 `주간 금융 브리프'에 실은 `경기 상승전환기의 금리변화 특징과 정책적 시사점'보고서에서 "올 초 나타나고 있는 `시중금리 급등→하락조정→횡보'의 과정은 2000년이후 우리나라에 두 차례, 1990년이후 미국에 네 차례 있었던 경기상승전환기에 동일하게 일어났던 패턴"이라면서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시중금리는 4.4분기 이후에 본격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시중금리는 단기적 오버슈팅이후 조정-횡보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1분기이상의 추가적인 횡보국면을 거친 뒤 하반기이후에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내수회복이 확인되는 4.4분기 이후 정책금리 인상이 구체화되면서 본격 상승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시중금리가 이번 전환기를 반환점으로 해서 대세상승으로 연결될 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과거 우리나라는 두차례 시중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됐지만 금리의 장기추세 하락이라는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작년까지 이어졌던 전세계적인 저금리기조가 금년들어 마무리돼가고 있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장기 추세의 전환가능성도 어느 정도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내수회복에 원화강세가 더해지면서 시중금리가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정부는 국채 발행 물량과 시기 조절, 국채 직매입 등 선제적 방어정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시중의 단기자금을 장기투자로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직간접투자상품 을 활용하고 주식시장과 회사채시장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