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의 대표적 애호품인 MP3 플레이어와 콜라 의 공동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세계 MP3P 시장의 절대 강자인 애플이 지난해부터 펩시콜라와 함께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MP3P 시장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도 올들어 유럽에서 코카콜라와 다양한 방식으로 공동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8일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등에서 코카콜라와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유럽 총괄 차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코카콜라는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에 이어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의 공식 후원사이기도 하다. 이같은 양사의 제휴에 따라 코카콜라의 TV, 신문, 잡지 광고에 삼성전자의 MP3P가 함께 소개되고 있다. 삼성전자 MP3P 광고에도 코카콜라의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www.mycokemusic.at)에서 10곡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삽입돼 있다. 또 코카콜라 1병을 사면 노래 1곡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다운로드를 위해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삼성전자의 MP3를 선전하는 배너광고를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중국에서 펩시콜라 및 맥도널드와 공동 마케팅을 위해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튠스 뮤직 스토어(iTunes Music Store) 사업을 위해 펩시와 제휴했었다. 펩시콜라를 비롯한 펩시 음료수 병뚜껑에 아이튠스 사이트에 접속해 1곡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코드를 새겨 펩시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아이튠스 뮤직 스토어를 찾게 한다는 것이다. 애플은 '아이팟'의 주고객층이 10-20대라는 점에서 코카콜라에 대항해 '신세대(new generation)'를 표방했던 펩시 콜라를 파트너로 삼았다. 애플의 CEO였던 존 스컬리가 펩시 사장 출신이라는 점도 감안됐다. 업계 관계자는 "MP3P와 콜라의 소비층은 중복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면서 "음악파일 다운로드의 유료화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를 매개로 콜라와 MP3P 수요자들을 연결하는 마케팅 방식이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