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으로 주목받는 경남 김해 갑 선거구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이정욱, 한나라당 김정권, 무소속 권지관 후보 등 3명은 17일 재래 시장과 공원, 아파트 단지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표심잡기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열린우리당 이정욱 후보는 이날 오전 어방동 선거사무실에서 출정식을 갖고 김해 장터와 재래 시장, 아파트 단지를 돌며 자신이 참여정부의 핵심사업인 동북아 물류전략화 사업의 입안자로서 지역 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등 표밭 가꾸기에 여념이 없었다. 지지 유세에 나선 김혁규 상임 중앙위원과 최철국 경남도당 위원장은 김해 발전의 전망을 설명한 뒤 지역이 발전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 후보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정권 후보는 동상동 재래시장에서 "김해 역사상 부끄러운 재선거는 이번이 처음으로 5억원 이상의 세금이 드는 재선거를 다시는 치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오랜 도의원 생활로 지역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준비된 후보이자 평소 깨끗하고 발로 뛰는 정치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다른 후보와 차별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지지 유세차 김해에 온 박근혜 대표는 북부동 수리공원에서 "국민을 힘들게 하는 개혁이 아닌 편안하고 잘 사는 개혁으로 이끌 한나라당의 젊은 김 후보를 국회에 진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난 총선 이후 한나라당의 기호가 2번이니 잘 기억해달라"고 주문했다. 무소속 권지관 후보도 서상동 수로왕릉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재래 장터와 교회를 순회, 일반, 외교, 경찰 등 행정의 전 분야를 골고루 섭렵한 검증받은 인물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부탁했다. 권 후보는 또 선거때마다 중앙당에서 떼거리로 내려와 지역 발전 운운하는 `시골장터 약장수 정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양 당에 촉구하며 잘 다듬어진 시민 후보인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요청했다. (김해=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