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4.30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개시됨에 따라 전체 국회의원 재선거 6곳중 최소 4곳에서 승리해 `과반의석' 탈환을 목표로 잡고 총력전에 나섰다. 우리당은 최근의 경기회복세와 안정적 국정운영 기조로 판세가 유리하다고 보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철도공사의 유전개발 의혹과 아산의 전격적인 후보교체 등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우리당 지도부는 17일 충청권 방문을 필두로 지방투어를 본격화하며 중앙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문희상(文喜相) 의장과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아산의 임좌순(任左淳) 후보와 공주.연기의 이병령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충청권 선거지원에 나섰다. 문 의장의 충청권 방문에는 염동연(廉東淵) 상임중앙위원, 박병석(朴炳錫) 기획위원장, 박영선(朴映宣) 비서실장, 양승조(梁承晁) 의원 등 12명의 의원이 출동했다. 상임중앙위원 가운데 유시민(柳時敏) 상임중앙위원은 경북 영천, 김혁규(金爀珪) 중앙위원은 경남 김해 갑 지역에 내려가 재선거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 전원에게 "이번 재보선은 우리당의 국회의석 과반수 확보여부를 가르는 중대한 기로"라는 글을 보내 적극적인 선거운동 참여를 독려했다. 우리당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국회의원 선거구 6곳 가운데 충남 공주.연기와 아산, 경북영천 등을 강세로 보고 있으며 특히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공주.연기의 경우 행정도시 건설에 따른 여권 프리미엄을 앞세워 대세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아산은 이명수 후보의 중도하차로 판세가 혼미해진 측면이 있지만 행정도시 건설에 따른 지역발전론을 앞세우고, 경북 영천은 정동윤(鄭東允) 후보의 탄탄한 지역기반에 각종 지역현안 해결 등 공약제시를 통해 승기를 굳힐 방침이다. 성남 중원은 지역 최대현안인 재개발 비전과 발전전략을 내세우고, 경남 김해 갑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고향인 점과 해양수산연구원장을 지낸 이정욱(李廷旭) 후보의 `인물론'을 부각시키고, 포천.연천은 장명재(張明載) 후보의 `참신성'을 내세워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