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증시 주변의 자금 흐름에도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요인보다는 국내 수급 변동에 더욱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됩니다. 유미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3월말 이후 순매수세로 돌아섰던 외국인들이 다시 주식을 팔면서 지난달 시장을 끌어내렸던 외국인 주식 처분이 다시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 자금이 3월과는 달리 그 규모가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 외국인 주식 처분이 더욱 늘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오히려 국내의 수급으로 연초 외국인과 함께 상승장을 이끌었던 연기금 투자가 나흘 연속 줄어 들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부담으로 꼽힙니다. 올 1월 2조 2천억원에 이르렀던 연기금 순매수 규모는 어느새 3천억원 이상 줄어 들었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향후 주식 수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고객예탁금도 여전히 10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주식 처분에 따른 증가분을 제외하면 점차 줄고 있는 추셉니다. 이처럼 자금 유입이 뒷걸음질치는 모습을 나타내면서 가뜩이나 흔들리는 증시에 부담을 더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주식형 수익증권의 증가로 주식형 수익증권은 한 주 사이에 3천 백 60억원이 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적립식 펀드의 열풍 덕으로 금융감독원의 공식집계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적립식 펀드는 주식형만 따져 2조 2천 8백억원에 이릅니다. 지수 1000을 앞두고 시장이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나타내면서 자금 유입 또한 주춤한 편입니다. 적립식 펀드의 증가가 버팀목 노릇을 하고 있지만 증시 내부의 수급 변화는 향후 장세와 관련해 눈 여겨 볼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의 뉴스 유미혭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