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국내 대형 병원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어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경희대 의대 부속병원, 강릉아산병원,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등의 순으로 랭크됐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전국 대학병원 42곳과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3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료기관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해 8-11월 환자의 권리와 편의, 진료체계, 병동, 영양, 응급, 수술관리체계, 약제 등 18개 항목에 걸쳐 이뤄졌으며 그 결과에 따라 항목별로 A(우수), B(양호), C(보통), D(미흡) 등 4개 등급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르면 시설관리와 병동관리는 전(全) 병원이 B등급 이상이었고, 환자 권리와 편의, 진료체계, 감염관리, 안전관리, 의료정보ㆍ의무기록, 영양, 모성과 신생아는 80% 이상이 B등급을 넘어섰다. 그러나 응급관리, 수술관리체계 항목에선 B등급 이상이 30%에도 못미치는 등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상위그룹으로는 A등급이 10개 항목을 넘은 반면 D등급은 하나도 없는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이 꼽혔고,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과 경희대의대 부속병원, 강릉아산병원,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등은 9개 항목에서 A등급을 받았다. 반면 광주기독병원과 국립경찰병원, 남광병원, 동국대 경주병원, 분당제생병원, 안동병원, 전북대병원, 지방공사 강남병원,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은 A등급이 전무했다. D등급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안동병원과 광주보훈병원으로 4개 항목이 해당됐으며, 국립경찰병원이 3개 항목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환자의 권리와 편의, 감염 및 시설ㆍ안전관리, 병동, 외래, 의료정보ㆍ의무기록, 영양, 검사, 방사선관리, 약제, 중환자 등 12개 항목에서 A등급을 받았으나 수술관리체계에선 C등급을 받았다. 인력관리와 진료체계, 응급 등 5개 항목에선 B등급으로 분류됐다. 서울아산병원은 12개 항목에서 A등급을 인정받았으며, 4개항목에선 B등급, 수술관리체계와 응급 등 2개 항목에선 C등급이 부여됐다. 삼성서울병원은 A등급 10개 항목, B등급 7개항목, C등급 1개 항목을 각각 얻었다. C등급은 응급 분야였다.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은 4개 항목이 A등급, 10개 항목이 B등급, 4개 항목이 C등급을 기록, 중위권으로 쳐졌으며 고대 안암병원도 A등급 4개 항목, B등급 8개항목, C등급 6개 항목을 기록했다. 복지부는 "평가 기준은 시설, 인력, 장비와 함께 의료서비스 제공절차 및 환자만족도 등으로 구성됐으나 의료진의 임상 수준은 평가기준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