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소 발견으로 미국 수출시장이 봉쇄된 캐나다 10만 축산농가를 대표하는 집단소송이 연방정부를 상대로 제기됐다. 글로브 앤 메일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축산농가들은 연방정부의 검색 프로그램이 1980년 후반 영국에서 수입된 소 191마리 가운데 80마리를 소홀하게 다루는 바람에 그 가운데 광우병에 걸린 최소한 1말리 소가 캐나다에 들어올 수 있었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 소송은 온타리오, 퀘벡, 앨버타, 서스캐처원 등 4개주의 농가를 대표하는 법률팀들이 공동으로 제기했으며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가장 큰 액수의 집단소송이다. 이 소송은 광우병에 의해 오염됐을 수도 있는 소를 도축해 사료를 제조한 사료회사 리들리(Ridley Corp. Ltd.) 사에도 책임을 묻고 있다. 1996년 이 회사의 호주 본사는 소의 고기와 뼈를 사료로 사용하는 것을 중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에서는 식물성사료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이유로 무모하게 계속 시판했다고 주장했다. 1993년 영국에서 수입된 191마리의 소 가운데 1마리가 광우병 감염이 확인됐으며 당시 연방 농업성은 이 가운데 80마리가 이미 도축돼 사료로 가공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광우병에 감염된 소가 도축돼 사료시장에 유입, 유통되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2003년 5월 20일 캐나다에서 광우병에 감염된 소가 또 발견되자 미국은 즉각 수입금지 조치를 내려 축산업계는 지금까지 7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