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매우 특별한 관계..계속 발전 확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8개월간의 주한 미대사 생활을 마치고 12일 오전 워싱턴으로 떠났다. 작년 8월 12일 미대사로 부임한 그는 능력을 인정받아 차관보로 전격 승진했으며 지난 8일 차관보 선서식과 함께 대사직에서 물러났다. 힐 차관보는 떠나기 앞서 11일 주한미대사관 인터넷 커뮤니티인 `Cafe USA'를 통해 한국생활에 대한 간단한 소회를 남겼다. 힐 차관보는 "지난 8개월간 저는 한국인들의 친절에 감동을 받았다"며 5.18 묘역 방문을 언급한 뒤 "광주에서 보냈던 시간은 앞으로도 마음속 깊이 소중히 간직하게 될 경험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한국은 이제 명실공히 전세계 시민들이 모범으로 바라보는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다"며 "한국민은 이 같은 성취에 자부심을 가져야 하며 여러분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유를 다른 나라에 있는 국민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은 매우 특별한 관계를 향유하고 있으며 이런 관계가 양국의 공동이익과 공동가치에 기반을 두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저는 한국을 진정으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서울을 자주 방문할 것"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직책을 맡으면서도 한미 양국 국민을 보다 더 가깝게 이어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힐 차관보의 부인 패티 힐 여사와 이화여대와 용산기지내 서울 아메리칸 스쿨에 재학 중인 두 딸은 학기가 끝날 때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